WHO IS MAKSIM?
프라하로 이사오기 바로 직전에
카자흐스탄에서 2년여 동안
현지인을 대상으로
웨딩촬영을 했었습니다
그때 같이 스튜디오를 쓰던
현지인 친구에게 부탁해서
지어진 이름이 “막심”입니다
부르기도 좋고 마음에 들기도 하고 해서
그때 이름을 지금까지 별칭처럼 사용하고 있죠
+ 막심프라하는 체코 법인등록된 개인사업자 입니다 +
오늘은 사진 대신 글을 좀 써볼까요?
+ 나의 이야기
전 예전에 서울에서 공무원으로
꽤 오랫동안 근무를 했었죠
카메라는 아주 어릴적부터
늘 손에 들고 다녔구요
재직중 야유회 같은 자체 행사가 있을땐
늘 카메라는 제 담당이었죠
한마디로 말해서
그렇게 살다가 죽는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 태어난다는 보장도 없는데
한번 밖에 없는 인생 , 하기 싫은일 하다가 죽어면
내가 너무 불쌍해서 못 견딜것 같더라구요
와이프한테 슬쩍 말을 꺼냈더니 그럼 그만 두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이야기지만
그 때 사표쓰고 왔을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줄
알았다네요 ㅎ
+ 공무원 그만두고 무슨일을?
서울에서 스튜디오 운영하면서
베이비촬영과 웨딩스냅 촬영을 대략 5년여 정도..
그리고
카자흐스탄으로 날아갔습니다 ㅎ
+ 지금 행복하냐구요?
솔직하게 말해서 행복합니다
직장 그만두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했고 행복합니다.
공무원 그만두고
사진일을 할 때 쯤 어느날
와이프랑 둘이
술한잔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언제가 제일 행복하냐고
물어보니
1초 망설임없이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더군요
물론 저도 당연히..
프라하에 이사온 후
다시 같은 물음을 던졌는데
역시나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네요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없을정도로
지금 이순간이 제일 행복합니다
+ 왜 프라하에…
처음엔 파리를 생각 했었죠
파리에서 사진을 한다면 어떨까 하고
이래 저래 생각하다
이틀만에 에펠탑이
식상해져 버리더군요
물론 파리에는
에펠탑이 전부가 아니지만..
그래도 파리에 가면
에펠탑은 사진에 꼭 나와줘야 하니까..
파리 이외 다른 도시를 찾는중에
어느 해외 작가의 프라하 풍경사진
한장에 꽂혀버렸죠
그리고 프라하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여기에서 살다가 여기에서 죽고싶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 아직 프라하를 잘 모릅니다.
2016년 11월부터
수차례 프라하와 카자흐스탄을 오가며
틈틈히 준비를..
그리고 2017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라하에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프라하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게 저의 단점이자 장점이죠.
아직은 프라하에 흠뻑 빠져 있는 때라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고 다니거든요 ㅎ
+ 소통하는 사진사
좋아하는 해외 아마추어 작가가 있는데요
그분은 셔터를 누르기 전에
한두시간 정도는 카메라를 놓고
이야기만 나눈다네요
그분께 촬영했던 분들 모두 하나같이 하는 소리가
촬영하러 왔다가 치료 받고 가는 느낌이라고..
프라하에서 그 작가 흉내를 내고 다닙니다
말 많은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말없이 같이 산책해주기도 하구요
개워내고 싶은말 있으시면
조용히 들어주기도 합니다
개구진분들과는
심하게 장난 걸기도 하구요.. ㅎ
프라하 스냅 촬영 하면서
저랑 같이 맥주 마신분들 많으시죠.
저랑 같이 프라하를 다니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개워내고 가세요
프라하가 참 예쁜 도시라
그래서 관광객들이 느~무 많아요
그것때문에
프라하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죠
+ 이게 바로 프라하
저랑 같이 촬영하시는 분들께
이런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게 바로 생각하던 프라하 였다고..
덕분에 좋은곳 많이 알려줘서
고마웠다는 말 들을때 마다
뿌듯뿌듯 해 집니다
제게 시간 여유를 주신다면
관광객 1도 없는
조용한 곳으로 안내해 드릴께요 ㅎ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촬영전 미리 말씀해주시면
꼭 한잔 쏠께요 ~
한국 사람 1도 없는
아주 시크릿한 로컬 맥주바에서요.
“다른 프라하를 담습니다“
이건 프라하에서 제 슬로건 이기도 하구요
저를 선택하신 분들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죠.
아직 공개하지 못한 사진들이 참 많습니다
모든분께 똑 같은 사진을 드리기 보다
한장이라도
특별한 사진을 담아 드리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지만 긴 이야기는 만나서 ..